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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/기획자 일기

[생각 #1] 여수밤바다

 

장범준 노래를 듣지 않으려고 노력했다.

하지만 요새 생각이 나고 옛날 듣던 노래 감성을 이길 수가 없어서 몇 번 듣고 있다.

오늘은 괜히 더 센치해져서 1집을 몰아 듣다가 여수밤바다를 다시 들었다.

 

여수밤바다는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엄청난 노래다.

그 전에 여수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나.

여수 엑스포를 할 때 가본 적 있지만 그 전에는 어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크게 한 적이 없는 거 같다.

 

그런데 이 노래를 들으면 여수에 가고 싶어진다. 여수 밤바다를 걸으면서 이 노래를 꼭 듣고 싶어진다.

다른 밤바다는 안될 거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.

그래서 대학생 때도 내일로로 여수를 갔다. 여수에 가서 밤에 바다를 걸으면서 이 노래를 들었다.

 

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여수 밤바다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건 정말 엄청난 일이다.

내가 이런 기획을 할 수 있을까.

내가 만든 무언가를 볼 때마다 사람들에게 어떤 걸 하고 싶게끔 만드는.